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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 만들기/천연 목욕용품

미백, 여드름 및 피부재생에 좋은 막걸리 비누 만들기(레시피 포함)

by 오동나무동산 2019. 4. 13.

오랜만에 비누 만들기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저희 집은 10년 넘게 천연 비누만 쓰고 있어요. 이유는! 제가 끊임없이 새로운 비누를 만들어보고 싶어 해서 계속 비누가 생기기 때문이죠. 재료 조금만 다르게 해도 결과물은 정말 다른 게 느껴지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주로 시험 끝났을 때나 방학 때 비누를 몰아서 만드는 편이에요. 옛날에는 녹여붙기(MP 비누)를 했었는데 CP 비누를 만든지는 6년 정도 됐어요. 아직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은데 아직 CP 비누를 정복하지 못했네요ㅠㅠ. 그럼 이번 비누 어떻게 만들었는지 말씀드릴게요!

 

 

컷팅 직후 모습이에요. 만들 때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예쁘게 나와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비누 위에 작은 드라이 플라워를 장식하니까 비누가 한층 고급스러워지는 거 같아요. 비누 액을 붙기 전에 틀에 꽃을 미리 넣어두거나 비누를 다 부은 후 위에 올려주면 돼요.

 

준비물 : 온도계, 저울, 알뜰 주걱, 스테인리스 보울, 가성소다 계량용 비커, 정제수 계량용 비커, 작은 스푼, 스포이트, 비누 틀

<재료>

(조건 : 5% 디스카운트, 수분 35%, 1kg 기준)

재료 종류 

재료 명 

 용량

베이스 오일

 코코넛 오일

 375g

 팜 오일

 375g

기본 첨가물 

 막걸리

 276g

 가성 소다

 120g

 분말

 녹두 분말

 3g

 다시마 분말

 5g

 솔잎 분말

 3g

 어성초 분말

 5g

 에센셜 오일 및

프래그런스 오일

 라벤더 e.o

 12mL

 라일락 f.o

 9mL

 로즈마리 e.o

 12mL

재료 효능

1. 막걸리

막걸리의 윗물만 사용해서 윗물에 함유된 유산군, 단백질이 모두 들어가요. 피부 미백, 재생 및 보습에 좋아요.

2. 분말류

주로 지성 피부 및 여드름 피부를 위해서 조합했어요.

녹두(보습, 미백), 다시마(보습, 지성), 솔잎(진정, 미백, 탄력, 어성초), 어성초(피지 조절, 진정, 지성)

3. 오일류

오일은 피부 진정과 재생에 중점을 두고 블렌딩했어요. 라일락 프래그런스 오일은 효능은 없고 향을 좋게 하려고 첨가했어요.

라벤더(진정, 피부 재생), 로즈마리(피부 재생, 진정)

 

 

 

 

1. 정해진 만큼 베이스 오일을 계량해줍니다.

저는 오일이 굳어 있어서 중탕해서 녹여줬어요. 가성소다액과 온도를 35 ~ 40도 사이에서 맞춰야 하기 때문에 모든 오일을 살짝 중탕시켜 주시면 작업하기 편해요. 아님 후에 보울 채로 중탕해야 되거든요.

 

 

2. 막걸리 맑은 물을 준비해주세요.

저는 안 먹고 놔둔 막거리가 있길래 흔들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막걸리 윗물만 따뤘어요.

 

3.  계량한 가성소다를 막걸리 맑은 물에 조금씩 넣으면서 녹여주세요.

이 때 환기를 잘 하고 마스크 꼭 쓰셔야 돼요. 가성소다가 물에 녹을 때 독성 가스가 나오거든요. 이때부터 장갑을 벗으시면 안 돼요.

 

 

 

 

 

4. 1에 3을 매우 천천히 부은 후 트레이스가 날 때까지 휘저어 주세요.

근데 알코올이 들어가면 트레이스가 정말 빨리 나더라고요. 저번 맥주 때는 이렇게까진 아니었는데 이건 트레이스 너무 빨리 나서 향, 분말 계량하고 3단으로 만들고 하려니까 다시 트레이스 풀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진은 당연히 못 찍었고요.

알코올 성분 들어간 비누를 만들 때는 최대한 단순한 모양으로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트레이스가 너무 빨리 나버리더라고요. 그리고 핸드 블렌더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드릴게요. 저는 트레이스 중간에 풀리고 틀에 넣으려니 이미 비누화 진행돼서 굳은 후 자르면 바스러지는 게 아닐까 걱정 많이 했어요.

5. 트레이스가 살짝 난 정도일 때 향과 분말을 넣어주세요.

6. 틀에 넣고 이틀간 보온해주세요.

7. 컷팅 후 4주간 숙성시켜주세요.

 

 

보통은 pH 테스트 안 하는데 비누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는 바람에 혹시나 싶어서 테스트해줬어요.

 

 

다행히 정상 범위더라고요. 정상 범위는 8 ~ 9.5 예요.

 

 

 

비누화를 격하게 거친 아이라 향은 대부분 날라갔어요. 대신 살짝 덜큰한 막걸리 향이 나요.

거품도 잘게 잘 나고 세안 후 매우 촉촉해져서 요즘 잘 사용하고 있어요. 만드는 과정만 덜 험난하다면 한 동안 정착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레시피였어요. 맥주 비누로 조금 더 연습하고 막거리 비누 도전해봐야겠어요.

아! 비누화가 빠르게 진행돼서 좋은 점이 있었다면 설거지할 때 정말 편했어요. 기름을 닦는 게 아니라 비누를 떼어내는 느낌이라 거품도 정말 잘 나더라고요.

 

결론 : 과트레이스를 조절하기만 한다면 촉촉하고 거품도 오밀조밀한 좋은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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