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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 만들기/기타

1년 만에 동대문 종합 상가 털이(콘사, 자개모빌, 단추 추천)

by 오동나무동산 2021. 8. 15.

안녕하세요. 작년(2020년 7월 27일)에 동대문 종합 상가에서 가서 이것저것 사온 게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1년이 넘었더라고요. 그동안 부지런히 뜨개질을 한 덕분에 그때 산 실은 대부분 사용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콘사를 구매하기 위해서 동대문에 갔다 왔습니다.(2021년 8월 14일 토요일 방문) 토요일에 갔더니 주중과 달리 1 ~ 4층은 문을 닫았더라고요. 계단 올라가는데 설마 하면서 당황했지만 다행히 5층과 지하 1층은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매 아니면 불친절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제가 방문했던 곳은 옷 가게 말고는 다 아주 친절하시고 구경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전 방문 리뷰

그 전에 이전에 구매했던 제품이 어땠는지 후기를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 키링
    • 키링은 잘 달고 다니고 있는데 리본 부품이 하나 떨어졌어요. 그래도 아직 먼지랑 가오나시는 그대로 있어서 가방에 달려 있습니다.
  • 양모 콘사
    • 대광 슈퍼 파인 메리노 울(종이 지관 포함 1020g, 10,000원)
      • 남성 100, 여성 90 사이즈 풀 오버 니트 1개씩
      • 여자 양말 2개, 남자 양말 1개
      • 이걸 다 만들고 나니까 실이 떨어지더라고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세탁하고 나니까 기모가 좀 올라오면서 뽀송해지고 부드러워졌어요. 정말 가볍고 따뜻해서 입기 편한 옷이 완성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순모 기본 5합 차콜 색 실(플라스틱 지관 포함 1206g, 25,000원)
      • 여성 100 사이즈 꽈배기 무늬 카디건 1개
      • 남성 100 사이즈 풀 오버 니트 몸통
      • 사실 아빠 드리려고 카디건을 떴는데 다 뜨고 나니 작아져서 엄마가 살짝 오버핏 느낌으로 입고 계세요. 아빠건 무늬가 들어간 풀오버 니트로 뜨고 있는데 중간에 실이 모자라서 이번에 다시 구매해왔습니다. 실은 너무 부드럽고 겨울에 있고 있음 더울 정도로 따뜻하지만 무거운 편입니다.
  • 소프트 아크릴 타래실
    • 흰색
      •  담요
    • 검은 색
      • 아직 사용 못 함
    • 일단 서울 모사에서 구매했던 실들은 옷을 만들기 위해 구매했지만 스와치를 내보니 빡빡한 느낌(몸에 부드럽게 붙는 게 아니라 힘 들어가서 떠있을 듯한 느낌)이라서 옷을 만들지는 않고 담요를 제작했습니다. 타래실 너무 다루기 어려워서 다시는 구매 안 하기로 했습니다. 물레가 생기기 전까지는요.
  • 단추
    • 여성 100 사이즈 꽈배기 무늬 카디건에 달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매한 것

자개 모빌

집에 오자마자 만든 자개 모빌
  • 구매처: 하이그린 B동 5층 5046 (02-2273-8731)
  • 흰색 자개 S 18개, 색 자개 M 12개, 목재 링, 우드 볼
  • 가격: 9,700원
  • 예전부터 자개 모빌 소리가 너무 좋아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마침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조그만 자개는 200원, 큰 자개는 300원 (하나 당) 정도 했습니다. 가게 내에 샘플로 보고 고를 수 있는 모빌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참고하기 쉬웠어요. 많이 달고 싶으시면 100개 14,000원 묶음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양한 종류의 자개를 달고 싶어서 개별로 구매했습니다. 매장에 아예 diy 키트로도 판매하시는데 가격은 제가 구매한 거랑 비슷했지만 흰 자개만 들어있었습니다. 자개 외에 크리스털 볼, 드림캐처 재료도 판매하고 계시더라고요. 

팔찌 재료

  • 구매처: 다양한 곳에서 조금씩 구매했습니다. 체인, OT링은 자개 모빌 맞은편 나머지도 자개 모빌 구매한 곳에서 A동으로 가다가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식이었습니다. 
  • 써지컬 스틸 체인 1m 3,000원, OT 1세트 700원, 나비 펜던트 1,500원, 큐빅 600원
  • 동생이 나비 팔찌 만들고 싶다고 심부름을 시켜서 열심히 골라봤습니다. 집에 O링이랑 니퍼 같은 거는 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재료 보더니 체인이 넉넉하다가 목걸이 만들더라고요?^^; 결과물은 예뻐서 저도 다음에 갈 때 한 세트 구매해볼까 합니다.

콘사 3개

  • 구매처: 성일사 지하A동 54 (2272-0314)
    저번에 콘사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름을 모른다고 했던 곳입니다. 뜨개질해보니까 실이 너무 좋아서 지하 A동을 다 뒤져서 찾았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사장님께서 추천 너무 잘해주시더라고요. 저는 같이 뜰 실이나 합사 할 실 스와치를 가져가서 보여드렸는데 어울리는 걸 너무 잘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용도에 맞게도요!
    • 오트밀 색 램스울 (종이 지관 포함 1,126g 10,000원)
      • 바늘이야기에서 구매한 캐시미어 울 혼사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것만 뜨기에는 4합으로 해도 얇아서 뜨는 것도 너무 지루하고 너무 힘이 없어서 같이 합사 해서 뜨려고 구매했습니다. 실은 예전에 구매했던 메리노 울 콘사랑 똑같은 거 같아요. 이번에는 라벨이 없었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합사 해서 뜨고도 실이 한참 남을 것 같아요.
    • 고동색 흰색 트위드 램스울 (종이 지관 포함 1,161g 10,000원)
      • 남자 봄 겨울 카디건 뜨려고 구매했습니다. 이 실도 사장님께서 추천 해신 색이에요. 트위드 실은 처음 써보는데 어떤 느낌으로 편물이 나올지 너무 궁금합니다. 실 자체는 메리노 울과 감촉이 똑같습니다. 아마 이것도 옷 두 벌은 거뜬히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실이 가벼워서 무게가 1kg여도 양이 엄청 많더라고요.
    • 남색 순모(플라스틱 지관 포함 974g, 25,000원)
      • 예전에 구매했던 차콜색 순모 실로 풀오버를 뜨다가 몸통을 뜨고 나니 실이 모자라서 구매했습니다. 재질은 동일합니다. 사실 아예 동일한 색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그 색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스와치를 보여드렸습니다.) 무늬나 단 뜨면 어울릴 만한 색을 추천해주셔서 남색으로 구매했습니다. 아마 이것도 실이 많이 남을 예정이라 남은 걸로는 쁘띠니트의 지퍼 스웨터를 떠 볼 예정입니다.

단추

  • 구매처: 미소 B동 지하 222호 (02-2285-2302)
  • 큰 플라스틱 단추 6개, 작은 플라스틱 단추 8개
  • 3,000원
  • 남자 카디건과 캐시미어 카디건에 달려서 구매했습니다. 

지퍼

  • 구매처: 단추 가게 바로 옆
  • 지퍼 약 18cm (손잡이 포함, 1,000원)
  • 쁘띠니트 지퍼 스웨터에 다는 용도로 구매했습니다.

참고

모헤어

  • 모헤어를 구매하려고 알아봤는데 막상 구매하고 만들 작품이 없을 거 같아서 일단 알아보기만 했습니다.
    • 세림섬유 A동 지하 96호(02-272-4010)
      • 색은 종류별로 다 있습니다.
      • 키드모헤어 40,000원
      • 1겹 합사 해서 뜨려고 하면 한 볼 있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중량은 생각이 안 나네요. 실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 아라상사 B동 지하 240호(010-3113-2554)
      • 색은 있는 것만 있습니다.
      • 키드모헤어 5,000원
      • 1겹 합사 해서 뜰 때 2 볼 있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실은 세림 섬유에 비해서는 덜 부드럽고 거친 느낌이 납니다. 연습용으로 뜨기에 좋을 것 같았어요. 색상 선택에 제한이 있어서 여기서 실을 보고 찜 해놓고 합사 할 본실을 사는 식으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저번에 울 와인더 알아볼 때 인터넷보다 비싸게 판매하고 계셨는데 이번에도 가격을 여쭤보는데 대답을 잘 안 해주셔서 알아보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트레이닝 바지

  • 트레이닝 바지
    • 동대문 종합 상가는 아니고 밀리오레에 남자 트레이닝 바지를 구매하러 갔었어요. 제품도 그다지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런 제품을 그 가격에 판매한다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구매 안 했는데 사지도 않을 건데 가격을 물어본 거냐고 기분 나빠하셔서 민망쓰했습니다. (호객 행위하셔서 들어간 가게였고 물건 꺼내지 말고 가격만 알려달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한 건 사장님이셨습니다....)

점심

  • 쉐이크쉑
    • 중간에 점심을 먹고 다시 들어가서 마저 필요한 걸 구매했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쉐이크쉑을 먹었습니다. 두타몰에 있었고 지하에 다른 음식점도 많아서 점식 메뉴 고르기는 좋았어요. 쉐이크쉑 감자튀김은 항상 사랑입니다.

도안 구매

  • 도안도 함께 구매하고 싶었는데 옷 도안 판매하시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인터넷으로 도안을 찾아보다가 예전부터 눈독드리고 있던 쁘띠니트 번역본을 판매하시는 걸 발견했습니다! 영어로 봐도 되긴 하지만... 있다면 굳이? 가격은 저렴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1년 동안 고민해본 결과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결국 구매했습니다. 도안을 몇 개 보다보면 응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참고로 제가 응용해서 떴던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건 아직까지 없었습니다...ㅎ)
    • 쁘띠니트 지퍼 스웨터(13,500원)
    • 쁘띠니트 노비스 가디건(13,500원)

정리

  • 역시 구매할 걸 자세하게 정하고 가야 쇼핑하기 좋고 재미도 있습니다.
    (팔찌도 모티브가 되는 제품 사진을 보면서 부품을 골랐고 콘사도 뜰 도안을 미리 정하고 가서 정하기 쉬웠습니다.)
  • 현금을 가져가면 편합니다.
    (저번에는 계좌 이체했는데 현금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대신 얼마였는지 중간중간 적어놓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큰 배낭을 가져가야 합니다.
    (콘사 넣어오면 비닐봉지에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 함께 뜰 실, 합사 할 실을 구매하러 간다면 꼭 스와치를 들고 가세요.
    (스와치까지 아니더라도 실은 꼭 들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추천받기도 편하고 어울리는 색 고르기도 편해요.)
  • 관심 있는 사람과 함께 가면 좋습니다.
    (이번에는 액세서리 만들기에 관심 있는 친구랑 갔더니 서로 봐주기도 편하고 색 추천받기에도 편했습니다. 물론 이전 방문도 즐거웠지만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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