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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요/국내

국립현대미술관 근처 종로 데이트

by 오동나무동산 2018. 8. 8.

더운 날 미술관 가면 좋을 거란 안일한 생각과 함께 23일 월요일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가봤어요. 

일정: 맥도날드(점심) 국립현대미술관 → 북촌한옥마을 → 저녁식사 → 쌈지길 구경

시간: 11시~ 21시 반

<맥도날드>

더워서 안국역에서 가장 가까운 시원한 곳을 찾다 보니 당첨! 맥도날드 골드키위칠러 맛있더라고요. 가격은 2500원이에요. 화장실에 비누 있어서 좋았어요.

국립현대미술관이 3개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주위에 볼 게 많은 서울관을 선택했어요. 24세 이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시간: 화~금요일, 일요일 10시 ~ 18시

             토요일 10시 ~ 21시 (18시 ~ 21시 기획전시 무료관람)

3~10월과 11~2월 전시시간이 달라요. 자세한 건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 http://www.mmca.go.kr/contents.do?menuId=9051001516

가격: 4000원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많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안국역에서 윤보선길 쪽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더워서 사진도 대충 찍고 들어갔어요. 사진에서 쨍쨍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24세 이하 무료 표를 받고 입장! 아끼는 사람이나 저나 현대 미술을 잘 몰라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2000원을 낼 준비를 하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앱을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셔서 편하게 앱을 깔기로 했어요.

앱 이름: MMCA

특징: 블루투스, GPS 위치 탐색 기능이 필요해요. 탤런트 수애 씨가 나레이션을 맡으셨더라고요. 작품 앞에 가면 관련 설명을 해주는 형식이라 원하는 시간만큼 충분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어요.

중간에 전시해설 해주시길래 따라다니면서 같이 듣기도 했는데 역시 현대미술은 어렵더라고요. 제겐 심미적 아름다움보다는 감상자에게 충격과 함께 뇌리에 새기는 게 목표인 듯 다가와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1.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2.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두 전시가 있었어요.

'1.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는 작가가 직접 큐레이션에 참여해 자기 뜻을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특이했어요. 손상된 사진에서 전쟁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 또한 흥미로웠고요.

'2.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은 전시 제목 그대로 앤디 워홀, 백남준을 비롯한 10명의 예술인과 30명의 기술자가 협업한 작품을 볼 수 있어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린 전기회로를 봤는데 컴퓨터보다 더 잘 그렸더라고요. 그 자체로 작품으로 보일 정도로요. 앤디 워홀의 '은빛구름'을 전시장 밖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경고판을 봤는데 너무 귀엽게 생겨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거 같았어요. 전시 자체는 그 때 당시 기구를 가동한 영상을 보여주거나 사용되었던 기구, 제작 과정 당시 결과물을 보여줘요.

 

전시 중간중간 이것처럼 어린 친구들을 위한 귀여운 그림들이 있어요. 도장 모으기 활동도 있고 전시 자체도 독특해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를 모두 보고 실내 벤치에 앉아 쉬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나가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듯한 지고 있는 햇빛이었는데 더워서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ㅠㅠ

예술 관련 책만 판매하는 서점이나 기념품점, 도자기 판매점도 있어서 천천히 구경하고 해가 질 때 즈음 미술관을 나왔어요.

<북촌한옥마을>

저는 북촌한옥마을은 모든 체험이 끝난 조용한 저녁에만 가봤어요. 주민분들께 피해 가지 않도록 조용히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하는 게 좋더라고요. 물론 그래서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위 사진은 2년 전 봄에 찍은 건데 여전히 똑같아요. 스타벅스나 에뛰드하우스 같은 체인점 간판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게 독특해요. 바쁜 낮에만 가보셨다면 18시 즈음 산책해보시는 거 추천드릴게요. 새로운 느낌이 드실 거예요.

 

<쌈지길>

운영시간: 10시 반 ~ 20시 반

특징: 큰 복도식 건물 안에 독창적인 핸드메이드 가게가 늘어서 있어서 구경하기 좋아요. 얼마 전에손수건을 잃어버려서 하나 살까 했는데 귀여운 동물 그림이 없어서 실패했어요. 아끼는 사람은 대나무 액세서리 가게가 인상 깊었나 보더라고요. 가게 내부에는 에어컨을 틀어놓으셔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어요. 

저희는 쌈지길 문 닫을 때 즈음 가서 종료 방송이 나오자마자 문 잠그고 나오시는 상인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인사동 길도 갤러리가 많아서 구경하기 좋답니다. 

2년 전에 방문할 때는 친구들이랑 반 단체로 한복 대여를 해서 관광객들이 퍼레이드 하시는 줄 알고 사진 엄청 찍어가셨어요. 기사에 나기도 했고요. 고등학교 현장체험학습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살면서 타인의 카메라에 그렇게 많이 찍히는 경험을 언제 해 보겠어요. 한복 대여하면 고궁 무료입장 가능해요. 아! 창덕궁도 만 24세까지 무료예요. 

날씨 좋은 날 한복 대여하면 좋았을 텐데 너무 더워서...... 그날 38도 넘었었는데 한복 입고 인생 사진 찍기 하시는 분 있어서 정말 존경의 마음이 들었어요.

이 코스는 한여름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미술관 구경까지만 괜찮았네요. 그래도 물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마셔서 더위 먹진 않았어요. 혹시 외출할 계획 있으시면 꼭 물 가지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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