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북부 여행 2탄 : 구마모토 시내

7/20

날씨 : 잦은 소나기

일정 : 구마모토 국제 공항 도착 → 구마모토 시내 마루가메 제면(저녁 식사) → 민슈쿠 히로시마야(숙소)

구마모토 국제 공항 (Kumamoto Airport)

도착하자마자 습도 높은 공기가 확 느껴지는 날씨였어요. 구마모토 국제 공항은 놀랄 정도로 보이는 게 다인... 조그마한 곳이에요. 귀국할 때 보니 국내선 공항은 기념품 상점도 크고 다양한 게 있더라고요. 

마루가메 제면 (Marugame seimen)

체인점으로 간판은 이렇게 생겼고 직접 제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시 먹어보니 맛이 그렇게까지 뛰어난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짠 국물과 찰기가 떨어지는 면이 다른 우동도 도전해보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해줬어요.

저번 규슈 남부 여행에서도 애용했던 우동 체인점 마루가메 제면에서 급한 대로 저녁을 먹었어요. 저는 사실 다른 체인점을 가보고 싶었지만! 안전하게 검증된 곳을 가자는 가족의 의견이 있어서... 제가 먹은 건 큰 유부초밥 같은 맛의 유부가 올려진 키츠네 우동이었는데 국물이 엄청 달아지더라고요. 여기서 우동을 먹을 때는 꼭! 생강을 첨부해 드세요. 가격은 400엔 중반대부터 다양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Jm3zNS1sZ8YBN9jH9

민슈쿠 히로시마야(Hiroshimaya)

숙소에 도착해서 안 가면 심심한 일본 편의점에 가서 밀크 푸딩, 말차 푸딩, 빵, 맥주와 처음 보는 민트초코 과자를 구매했어요. 그 중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아서 소개해드리려고요. 얇은 콘플레이크 같은 과자에 민트가 입혀져 있고 초코가 곳곳에 박혀 있는 과자인데 바사삭하는 맛이 너무 맛있었어요. 민트초코 좋아하시면 꼭 먹어보세요. 

7/21

날씨 : 잦은 소나기

일정 : 혼묘지 공원 → 구마모토성 → 구마모토 현립 미술관 → 스이젠지 조주엔 공원 →  아지센 라멘 본점(점심) → 시모토리 쇼핑 아케이드 → 유미가하마 비치 리조트(해수욕) → 미수미 웨스트 포트 → 쿠라 스시(저녁) → 미츠이 가든 호텔(숙소)

혼묘지 공원(Honmyoji Park)

민슈쿠 히로시마야 옆에 있는 계단을 계속 올라오면 있는 공원이에요. 이때도 비가 오고 있어서 시내가 잘 보이진 않네요. 공원에 있는 가토 기요마사 상은 초대 구마모토 번주를 기리는 동상이라고 하네요. 임진왜란 3대 선봉장 중 하나라는 걸 나중에 알고 나니 왠지 조금 찝찝해졌어요. 날이 좋다면 시내 경치를 보기에 좋은 곳이에요. 

참고 자료 : https://m.blog.naver.com/chungsyl2001/221548197682, https://kumamoto-guide.jp/ko/modelcourse/foreign.html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UPcgodAebi5u44Xo9

구마모토성(Kumamoto castle)

일본 3대 명성에 들어가는 성으로 안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도 조성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좋아요. 제가 갔을 때는 지진으로 인해서 무너져 복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는 없었어요. 공사 중이어서 입장료를 받진 않았어요. 이 사진은 카토 신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카토 신사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yHzpb86LTJqDTMuV8

성 내에 있는 공원인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카토 신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식물원, 현립 미술관 등이 있어요. 30분 정도 걸어가면 나쓰메 소세키 생가가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가보진 않았어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가 보세요.

다른 일본 성도 가보신 부모님 말씀으로는 지금까지 본 성 중에 제일 규모가 크다고 해요. 지금은 물이 없지만 넓이와 깊이가 어마어마한 해자를 보면 에도 시대에 매우 웅장했을 거라 예상돼요. 이 성도 아침에 봤던 공원 상의 주인인 가토 기요마사가 세운 곳이라고 하네요. 2016년 지진으로 무너진 부분이 아주 잘 보이죠?

구마모토 성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CjiXCNpc8P8YN2Hx5

구마모토 현립 미술관

미술관 내에 두 가지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 관람을 생각하고 온 게 아니어서 무료로 개방되는 곳만 잠시 훑어보고 왔어요. 밖에서 보기에 작품이 많아 보이진 않더라고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Aw7scE6QXcLj3asx8

조주엔 근처에 있던 마트에 잠시 들러서 어렸을 때 봤던 만화 주인공이 자주 먹던 멜론 빵을 먹어봤어요. 저번 여행 때 먹었던 건 맛이 없었는데 이 빵은 버터 향이 많아 나고 저번보단 촉촉해서 아주 맛있었어요. 겉에는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는지 달달하더라고요. 빵 좋아하시는 분은 한 번 도전해보세요. 가격은 100엔 초반이었어요.

스이젠지 조주엔 (The Suizenji Jojuen Garden)

운영 시간 : 8시 반 ~ 17시 (연중무휴)

입장료 : 성인 400엔, 중학생 이하 200엔

입장료를 내면서 받은 책자엔 이 공원이 80년에 걸쳐 완성된 공원으로 동해도 오십삼차를 본떠 만들었다고 적혀 있어요. 구마모토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길래 큰 규모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크진 않고 사진에 보이는 연못을 주위로 형성된 조용한 공원이에요. 

연못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이렇게 전통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요. 연못 안에는 큰 물고기와 자라가 있어요. 저희가 갔을 땐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노란 자라를 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여기보단 구마모토 성 앞에 있던 공원이 더 넓어서 좋았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EQMhMEaxCNKKmked8 

아지센 라멘 본점

유명한 구마모토 라멘 체인점의 본점이 조주엔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L7FAwNJU4DknfvoA8

아지센 라멘 (660엔)

기본적인 일본 라멘 맛인데 두 입 정도는 국물이 진하고 맛있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너무 짜더라고요. 돼지 잡내 같은 건 안 나고 깔끔했고 면이 라멘 특유의 살짝 찰기가 없는 면이었어요. 일본 라멘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볼 만해요. 

復刻 (훗코쿠) 라멘 (780엔)

한자는 정확한데 번역기 돌려보니까 목각판이라고 나오네요. 저렇게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먹었던 건 기본적엔 아지센 라멘처럼 생긴 라멘에 김이 한 장 들어간 거였어요. 사실 이건 주문을 안 했는데 미스 오더로 어쩔 수 없기 먹게 되었어요. 영어가 안 통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국물은 돼지고기 국물보다는 조금 더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맛이에요. 

아부라소바 (880엔)

아부라 소바를 처음 먹어봤는데 간장과 기름이 섞인 소스에 비벼 먹는 면이에요. 학기 중에 자주 가던 고기 국숫집에서 판매했었는데 거기 적혀 있던대로 먹어봤어요. 먹다가 조금 질리면 식초를 한 두 방울 추가해서 먹으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대로 먹었음에도 양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조금 질리는 맛?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매력적이에요. 

하프 세트 (880엔)

미니 라멘 + 볶음밥 + 샐러드 + 치킨 텐더 + 단무지

이 라멘은 아지센 라멘과 완벽히 똑같았어요. 라멘 2개에 이 세트 하나 시키면 적당히 먹는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저희는 미스 오더로 하나 더 나와서 다 먹고 나오느라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시모토리 쇼핑 아케이드(Shimotori Shopping Arcade)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MagpjakXFF6pH82x5

서점, 카페, 문구점, 드럭 스토어, 백화점, 아울렛 등 다양한 가게를 구경할 수 있는 아케이드예요. 지붕이 있어서 날씨에 상관없이 구경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여기 드럭 스토어 몇 개랑 문구점을 구경했어요. 그러다 구글에서 표시되지 않았던 에메필 매장 발견! 때마침 30% 할인도 하고 있어서 속옷을 조금 구매했어요. 브래지어 3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 중이었어요. 아쉽게도 면세는 되지 않아요. 혹시 일본에서 에메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이곳에 가보세요!

문구점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HgwuPVgzPLs7oGM29 

기본적인 문구류와 엽서, 스티커 등을 판매해요. 

에메필 위치 정보 : kumamoto PARCO 내 위치 (구글에는 표시되지 않네요. 지도상으로 세븐 일레븐 바로 맞은 편이에요. 세븐 일레븐과 PARCO의 위치 정보를 첨부할게요.)

세븐 일레븐 : https://goo.gl/maps/iePViyGMLeh3WYXD6

PARCO : https://goo.gl/maps/pFNzfiHrYC8fncit9

유미가하마 비치 리조트 (Yumigahama Beach Resort)

저희가 갔을 땐 아무도 없었는데 해변에서 놀고 있으니까 어린 남 애들 두 명이 와서 한참 재미있게 놀다 가더라고요. 물놀이 하면서 매도 두 마리 봐서 혹시 뭔가를 낚아채 가진 않을까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게 됐어요. 고둥, 게, 물고기, 해초 등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었어요. 놀다 나오니 밀물이라 물이 많이 들어왔더라고요. 화장실이나 샤워실 같은 편의 시설은 없어요.

동생이 잡은 물고기예요. 발이 살짝 담길 정도만 가도 이런 조그만 물고기들이 해초를 뜯어 먹고 있더라고요. 8마리 정도 종이컵에 잡아 놨다 다시 놔줬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3gfj8dqXp1AMjosF8

미수미 웨스트 포트(Misumi West Port)

저녁을 먹으러 다시 시내로 가는 길에 들른 곳이에요.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수국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아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NQJ7nvaCYES9p6U59

 

쿠라 스시(저녁)

저녁은 시내에 있는 회전 초밥집인 쿠라 스시에서 배터지게 먹고 숙소로 향했어요. 초밥 2개에 100엔 하는 스시 집인데 원하는 메뉴를 주문해서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맛은 맛있는 초밥이라기보단 그냥 초밥을 많이 먹는다! 정도예요. 이번에 방문했을 땐 튀김류를 주문해봤는데 감자튀김이 뜨겁게 나와서 너무 맛있더라고요. 짜지도 않고 감자도 적당한 두께로 튀겨서 햄버거집의 감자튀김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neUqmBRjjoSxwcyY8

미츠이 가든 호텔

구마모토 시내 한가운데 있는 호텔로 주차는 1,000엔 정도이며 뷔페식 조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가격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1,700엔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어요.) 침대, 화장실이 있는 기본적인 숙소 역할로 좋았어요. 잠만 자기 좋은 곳으로 추천 드려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fjtpi2xfVVfqHsMV9

이렇게 구마모토 시내 여행을 마쳤어요.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면 시내는 성, 조주엔 외에 크게 구경할 거리는 없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로 계획하셔도 될 거 같아요. 

저희는 오전에는 야외 구경 오후에는 쇼핑을 하는 게 계획이었는데 예상외로 쇼핑이 일찍 끝나서 아마쿠사 시에 있는 해수욕장까지 갔다 오게 되었어요. 가고 오는 길이 모두 해안 도로라서 구경하며 가기 좋아요. 아마쿠사는 원래 야생 돌고래 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특별히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를 보는 돌고래 워칭 관광 아이템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 포스팅에는 사가와 가라쓰를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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