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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요/규슈 북부(일본)

규슈 북부 5탄 : 구로가와 온천 마을(가격, 지도 포함), 아소산

by 오동나무동산 2019. 9. 2.

7/25

날씨 : 햇볕이 뒷목을 따갑게 찌르는 더운 날


일정 : 구로가와 온천 마을 → 소바거리 → 아소산 → 숙소

 

구로가와 온천마을


저번 여행 때부터 아주 가보고 싶었던 구로가와 온천마을! 숙소 근처에 있어서 가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일하던 온천의 모토가 된 곳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렇게 다양한 료칸이 모여 있는 마을이에요.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온천은 총 28개가 있고 온천마다 특징이 잘 정리된 안내도를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땐 관광 안내소에 계시던 분이 영어를 아주 잘하셔서 편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했어요. 


구로가와 온천 마을 관광 안내소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2JgT2QRTsdJWX3Ti9





관광 안내소에 가면 이렇게 온천 특징이 포함된 지도와 가격표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온천 3개를 1,300엔에 즐길 수 있는 마패도 구매할 수 있고요. 관광 안내소 바로 밑에 유카타와 게다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방문해보세요. 자전거도 대여해주더라고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온천은 못 했어요. 


<관광 안내소를 꼭 들르시길 추천하는 이유>


1. 그날의 영업시간을 알 수 있다.

2. 노천탕이 날짜에 따라 여탕, 남탕이 되는 경우 그 날 여탕인지 남탕인지 알 수 있다.

3. 효능이 다른 온천의 특징이 잘 정리된 지도를 얻을 수 있다.



관광 안내소 바로 맞은 편이 있는 두부 요리 전문점 옆에서 판매하는 당고예요. 만화에서 너무 맛있게 먹길래 먹어보고 싶었어요. 예전에 마트에서 사 먹었던 것과는 달리 찹쌀떡이 아주 쫀득하고 몰랑해서 3개를 정신없이 가족들과 한 알씩 나눠 먹었어요. 가격은 100엔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더라고요. 먹어보고 푹 빠져서 다른 곳에서도 먹으려고 했는데 가격이 2배 이상이어서 포기했어요.



이렇게 증기를 쐬는 곳도 마을을 산책하다 보니 있더라고요. 


파티쉐리에 로쿠(Patisserie Roku)


증기 쐬는 곳 바로 앞에 있는 베이커리예요. 관광객들이 모두 여기 크림빵을 먹고 계셔서 저희도 들어가 봤어요. 



이런 소보로 빵 안에 슈크림이 듬뿍 든 빵이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크림이 많아서 흐르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해요. 깨끗하게 나눠 먹긴 힘든 빵이었어요. 가격은 250엔이에요. 크기는 제 주먹보다 조금 더 컸어요. 주인분께서 한국어도 잘하시더라고요. 구로가와 온천 마을에 관광객이 많이 오나 봐요.



밀크 푸딩도 먹어봤는데 시럽이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마트에서 사 먹는 거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요. 솔직히 마트에서 파는 건 왜 그렇게 사람들이 밀크 푸딩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는 맛이었지만 여긴 너무 맛있더라고요. 시럽도 적당히 달아서 하나가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예쁜 병도 기념품으로 가져왔답니다. 나중에 액세서리 같은 거 보관하기 좋을 거 같아요. 가격은 300엔인데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빵과 푸딩 중 하나만 택하라면 전 푸딩을 먹을 거예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ZeuBdDza2US6Sgf18


쿠로카와 온천 신메이칸



구로가와 온천 마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료칸의 사진이에요. 이 료칸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토가 되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초대 주인이 손으로 직접 동굴을 파서 온천을 만든 곳으로 유명해요. 

저는 들어가 보지는 않고 사진만 찍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fn48REJ3rL4sefJe9


소바 거리 


아소산으로 가는 중간에 소바 거리가 있어서 설마 진짜 그 소바겠어? 하고 찾아봤는데 메밀소바가 맞더라고요. 그래서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아주 큰 거리는 아니고 소바 전문점 몇 개가 몰려 있는 곳이었어요. 저희는 검색을 통해 제일 유명한 곳을 선택했어요.


와레모코 소바




저희는 냉 소바 1개 자루 소바 2개를 주문했어요. 둘 다 가격은 800엔대 초반으로 같았어요. 냉 소바는 사진처럼 국물에 담겨 나오는 스타일이고 



자루 소바는 이렇게 찍어 먹는 타입이에요. 맛은 전날 길 가다 마주쳐서 들어간 음식점이랑 거의 비슷하게 꼬들하고 메밀 향이 강해 고소한 맛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메밀국수를 삶았던 물을 차처럼 마실 수 있도록 줘요. 


여긴 정식이 더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정식을 시키셔서 식전주를 마시고 있기도 하고 고추냉이를 직접 갈고 있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전날 음식점이 튀김도 맛있었고 가성비도 좋아서 와레모코 소바는 다시 방문하고 싶진 않았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vCT7zuGuLLdDk6vu5


아소산



숙소에서 아소산으로 넘어갈 땐 이런 경치가 보이는 산길을 계속 따라가게 되어서 구경하기 좋아요. 저희는 다이칸부 전망대를 검색해서 왔는데 여기로 안내해 주더라고요. 근데 사실은 여기가 아니고 이곳보다 한 봉우리 위에 있는 전망대였어요. 구글 왜 그랬어ㅠㅠㅠㅠ


쿠사센리 전망대



아소산 화구로 가기 조금 전에 있는 호수와 화산 박물관이 있는 전망대예요. 아주 짧게 승마를 체험해볼 수도 있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그림자는 구름 때문에 생긴 건데 이 때 정말 날씨 더웠어요. 이럴 때 승마하면 말의 털이 축축해지면서 뭉치는 걸 볼 수 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5fZLirRAZDQbmoho7


아소산 로프웨이(셔틀버스 탑승장소)


원래 이곳에 케이블카가 있어 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없어졌고 차로 들어갈 수 있나 봐요. 올해 5월부터 아소산의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유독가스의 위험으로 인해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멀리서 보기만 해도 연기가 폴폴 나오고 있더라고요. 출입을 통제하는 방송도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로 나오고 있었어요. 



로프웨이 주차장에 있던 화장실인데 모양이 특이해서 찍어봤어요. 일본은 대부분의 공원 화장실에도 휴지랑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 신기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RKRvrpsumNwexgZh7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기저기를 거쳐 경치를 보면서 왔어요. 그리고 먹을거리를 쇼핑해서 숙소로 들어갔죠. 

아소산 화구를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구로가와 온천마을에서 온천을 한 곳 정도는 가봐도 됐었을 텐데 하면서 말이죠. 아소산 갈 때 출입할 수 있는지 꼭 찾아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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