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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요/규슈 북부(일본)

규슈 북부 여행 3탄 : 사가 료칸 온크리, 가라쓰

by 오동나무동산 2019. 8. 1.

7/22

날씨 : 잦은 소나기


일정 : 사가로 이동 → 가라쓰 소나무 방풍림 → 가라쓰 버거 → Aeon 몰(점심) → 해수욕 → 온크리(숙소)


가라쓰 소나무 방풍림



해풍을 막기 위해 심어진 4.5km 소나무 방풍림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조용하고 커다란 소나무들밖에 없는 길을 비 올 때 산책하니 영화에 나오는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관리를 하느라 일부 구간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어서 오히려 걸어갈 기회를 가졌어요. 바다를 따라 끝도 없이 심어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YPbDXmA22w4FMmby8


가라쓰 버거 본점



소나무 방풍림 안에 유명한 버거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 여기로 오는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중이어서인지 영업을 하지 않더라고요. 많이 아쉬웠어요. 혹시 가라쓰 방풍림 방문하시는 분은 꼭 먹어보고 후기 얘기해주세요!



아쉬운 마음에 메뉴판을 찍어왔어요. 보이는 걸 번역해보니 감자튀김 350엔, 가라쓰 오리지널 스티커 600엔이라고 적혀있네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ELsX3BP2EgbrqimE7


Aeon 몰



자루 소바 (370엔)



자루 우동(370엔)



가케 우동 (300엔)

가케 우동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토핑이 아무것도 없는 기본 우동을 말해요. 일본어로는 '가케'가 아니라 '카케(かけ)'로 표기되어 있어요. 


점심으로 먹을 계획이었던 가라쓰 버거가 문을 닫아서 가까이 있던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어요. 따뜻한 차도 제공되고 메밀 면도 메밀 함량이 높은지 고소해서 저는 아주 만족하며 먹었어요. 우동 면도 살짝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맛있더라고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K3TUfkgXTSNVGsUY6


해수욕(소나무 방풍림과 접해있는 해수욕장)


점심을 먹고 잔잔한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고 싶어서 방풍림에 주차를 하고 물에 풍덩~ 들어갔어요. 파도도 없이 잔잔한 바다였고 물고기나 해파리는 안 보여서 바다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대신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조심해야 해요. 해수욕하는 곳 조금 옆에 BBQ 하우스가 있었는데 거기 주소를 함께 첨부해 놓을게요. 여기도 화장실, 샤워실 같은 편의 시설은 없었어요. 


위치 정보 : https://goo.gl/maps/TeZpXcYzzTtZz5PS6


온크리(ONCRI)



지역 특산물로 만드는 일본 전통식 가이세키 메뉴를 보여드릴게요. 


첫째 날



이렇게 일본어로 적혀 있는 오늘의 메뉴판을 주더라고요. 종류가 엄청 많은 거 같은데 한 번에 여러 메뉴가 나와서 식사를 하는 데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아요. 



신기하게도 전채 요리로 빵, 떡, 두부, 꽁치, 고구마, 생강 절임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라고 생 야채를 얼음으로 시원하게 줬어요. 아스파라거스, 단호박도 다 생 야채였는데 맛있더라고요. 특히 아스파라거스는 데친 거 빼고 안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점도 있는 짠 간장 소스를 고소한 속이 든 튀김에 뿌려 먹는 건데 이날 메뉴 중 제일 맛있었어요. 



미니 화로에 돼지고기랑 야채를 구워 먹는 메뉴였어요. 잎으로 싸서 찌듯이 조리하더라고요.



식사를 시작할 때 조그만 화로로 밥을 짓기 시작해서 완성되자마자 바로 먹은 밥이었어요. 가쓰오부시가 들어 있어서 담백한 맛은 덜했지만 반찬이 적어서 밥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은 맛이에요. 



반찬은 이렇게 절임 3종류와 미소 국이었어요. 위에 있던 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푸딩인데 달아서 조금만 먹어도 만족스러웠어요. 


둘째 날



둘째 날은 첫째 날보다 좀 더 푸짐한 느낌이었어요. 처음으로 회가 나오고...



어묵 같은 게 든 가쓰오부시 국물과 함께 



튀김도 주더라고요.



그리고 소고기까지! 지방이 많아서인지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개인 화로를 주셔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었어요. 



전날과 비슷한 절임 반찬과 함께 미소국도 주셨어요.



이날은 가쓰오부시 맛이 적게 나는 옥수수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더 좋았어요. 첫날은 가쓰오부시 맛이 너무 많이 나서 조금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후식은 대나무 잎에 싼 떡, 고구마, 수박과 초코 과자 가루 같은 걸 주셨어요. 잎 밑에 보이는 빨간 색은 맛이 엄청 특이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방울토마토를 말린 거더라고요. 신맛과 말려서 생긴 쫀득함이 같이 느껴졌어요. 





아빠가 아프셔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어서 벤토를 부탁드렸는데 이렇게 주셨어요. 심지어 그릇까지 똑같이 주셨더라고요. 



체크인을 기다리면서 거미줄에 걸린 도롱뇽을 봤어요. 떼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거미도 힘들게 잡은 사냥감일 거 같아서 가만히 뒀어요. 거미줄이 엄청 튼튼하더라고요. 도롱뇽이 아무리 버둥거려도 안 끊어지던걸요? 

그리고 바위 사이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고 구경하던 도마뱀도 발견했어요. 숙소에 묵는 내내 도마뱀 찾아다니면서 즐거웠어요. 쫙 핀 다섯 발가락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1층은 조식, 2층에서는 가이세키를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2층 대욕장으로 가면 온천도 할 수 있어요. 산과 계곡을 시원하게 보는 노천탕이 남탕인데다 바뀌지도 않아서 아쉬웠어요. 


여탕 배치도


 좌식 18석

 탕 8종류(노천 온탕 3, 노천 냉탕 1, 지압탕 2, 온탕, 마사지탕)

 사우나, 좌훈기

 드라이기 무료

 클렌징 오일, 클렌징 폼, 스킨 로션 구비

 수건 탈의실에 구비

 탕 내 삼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뒤꿈치 각질 제거기, 폼 클렌징 구비

 라커 or 바구니 선택 가능

 소독된 빗 구비


온천물은 살짝 수돗물과 같은 향이 났어요. 색은 맑고 온도가 높진 않고 따뜻한 정도였어요. 온천물 자체가 아주 좋은진 잘 모르겠더라고요. 워낙 일본에 수질 좋은 온천이 많아서요. 


화장대가 12개 설치되어 있는데 그중 6개는 세면대와 함께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화장대에는 클렌징 오일, 클렌징 폼, 스킨, 로션, 솜, 면봉과 드라이기가 구비되어 있어요. (일본은 보통 스킨이라고 생각하는 건 로션, 로션이라고 생각하는 건 밀크라고 표기해요.) 제일 좋았던 건! 머리 끈이 구비되어 있는 거였어요! 수건은 온천에 있으니 방에서 들고 올 필요가 없어요.


온크리는 평소에는 조금 친절한 숙소 정도지만 돌발 상황(갑작스런 예약 변경, 도시락 준비 등)이 발생하니 정말 친절하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곳이었어요. 방이 넓고 숙소 내에 좋은 온천이 있어 호캉스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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