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볍게 떠나요/규슈 남부-가고시마, 기리시마, 이부스키(일본)

일본 가고시마 여행 3탄: 기리시마 및 가고시마 시내

by 오동나무동산 2019. 2. 11.

규슈 가고시마 가족 여행 둘째 날이에요. 첫째 날 여행 후기는 따로 포스팅했으니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봐주세요. 

2019/02/09 - [가볍게 떠나요] - 일본 가고시마 여행 2탄: 기리시마


일정 : 세키노오 폭포 → 타카치호(Takachiho Farm) 목장 → 마루가메 제면(점심) → 타루미즈 유타리칸 온천(Tarumizu Yuttarikan) → 유노히라 전망대 → 사쿠라지마 페리 → 가카시 요코초(Satsuma Jokiya/간식) → 카와큐(저녁) → Aeon Mall (먹을거리 구매) → Richmond Hotel(숙소)


Vessel 호텔 조식이에요. 조식은 크게 일식, 서양식으로 나뉘었고 저는 둘 다 조금씩 받아왔어요. 일식으론 밥, 오뎅탕(인줄 알았는데 일본 분들 보니 오뎅만 따로 드시더라고요. 저만 국물까지 먹고 있었지만 맛있었어요. 특히 곤약이요.) 낫토, 일본식 계란말이, 매실장아찌, 연어구이, 무장아찌를 먹었고 서양식은 요거트, 빵, 케이크 한 조각, 치킨 한 조각, 아메리카노, 콘 샐러드를 먹었어요. 한국에서도 풀무원 낫토를 자주 먹곤 했는데 일본 낫토라고 특별히 향이 강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파와 함께 먹으니 꿀맛~! 계란말이는 살짝 달콤하기도 하고 아주 부드러워서 몇 개 더 먹었어요.


<세키노오(Sekinoo) 폭포>

위치 URL : https://goo.gl/maps/99jXpNbL6gJ2

입장료 : 무료

입장 시간 : 24시간

주차료 : 무료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도착한 근처 폭포. 운 좋게도 무지개를 볼 수 있었어요. 폭포 위쪽은 폭포가 있었나싶게 물살도 느리고 조용했어요. 물이 따뜻한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지만 작은 물고기도 살고 있어요. 화장실도 정말 깨끗하고요. 조용하게 물가 산책하고 싶으시다면 가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타카치호(Takachiho) 목장>

위치 URL : https://goo.gl/maps/mV7rat87tYw

입장료 : 무료 

영업 시간 : 4 ~ 11월 매일/ 12월 ~ 3월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9시 ~ 17시

주차료 : 무료

기리시마의 산 네 개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처음엔 목장만 있을 줄 알고 굳이 가야 하나 하고 망설였지만 가보고 나니 '오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장이 아니더라도 전망만으로도 가봐도 좋을 곳이었어요.

대관령 목장과 다르게 양이 뛰어노는 울타리 안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요. 입구에 구제역 방지 패드가 있었어요. 먹이 자판기도 있었는데 200엔으로 먹이를 구입할 수 있어요. 저희는 먹이는 구입하지 않고 풀 먹는 양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했어요. 양이 친근해서 마구 다가온답니다. 

이렇게요! 동생은 바지에 양이 코를 풀었다고 하더라고요.

뒤에는 기리시마 산이 나오고 앞에는 양이 있는 사진을 건지기 위해 한참을 뛰어다니다 건진 사진이에요.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완벽한 타이밍이었네요.

양을 만난 후 올라가 보니 소도 있더라고요. 그곳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330엔)을 먹어봤는데 우유 맛이 진해서 맛있었어요. 맛만 치자면 자주 가는 VIC 마켓 순 우유 아이스크림과 비슷했는데 콘이 바삭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농장을 마저 산책하고 배가 고픈 나머지 빠르게 음식점이 많은 시내로 향했어요.


<마루가메 제면>

원래는 100엔 회전초밥 가게인 쿠라스시에 가고 싶어서 번호표까지 뽑았는데 45분 대기여서 포기하고 다시 어제 갔던 우동집으로 가는 사진이에요. 일요일 점심시간이었는데 어제 매우 한가했던 것과 달리 길이 막히더라고요. 일본 분들은 일요일 점심을 많이들 외식하시나 봐요.

동생과 삼촌은 이번엔 가마아게 우동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카케 우동과 같게 290엔이에요. 간장 소스를 주는데 여기에 튀김 가루와 파를 추가해 따뜻한 물에 든 면을 찍어 먹는 거예요. 삼삼해서 좋더라고요. 

저는 전날과 동일하게 카케 우동을 주문했지만 이번엔 튀김을 하나도 넣지 않고 앞 일본분을 따라 생강과 파를 넣어 먹어봤어요. 느끼했던 어제와 달리 담백해서 진한 가스오부시 국물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생강 첨가하면 의외로 아주 맛있어요. 

밥을 먹고 후식으로 먹은 푸딩이에요. 푸드 콤비니에서 급하게 고른 건데 우유 푸딩이 아니라 밀크티 푸딩이더라고요. 가격은 130엔이었던 거 같아요. 달콤하고 진한 밀크티를 그대로 푸딩으로 옮긴 맛이었어요. 맛있어서 또 먹고 싶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못 찾았어요.

온천으로 가다가 찍은 쿠라지마의 모습이에요. 온천 가는 길이 해안도로라서 사쿠라지마를 항상 보면서 갔었는데 활화산을 가까이서 보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계속 연기가 나와요.


<타루미즈 유타리칸 온천(Tarumizu Yuttarikan)>

원래 더 밑에 있는 온천에 갈 생각이었지만 가는 길에 등장한 타루미즈 온천에 가기로 했어요. 온천 앞에서는 사쿠라지마를 바라보며 족욕을 할 수도 있어요. 물이 미지근해서 저희는 조금만 하다 나왔지만 일본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특히 저 발바닥 보양에 박혀있는 돌로 지압하면 너무 아파요. 모든 발바닥모양마다 균일하게 박혀있고 정말...... '악'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궁금하시면 한 번 해보세요!

온천 건물이에요. 족욕장 바로 옆에 있어요. 동백꽃도 구경하고...... 사진에 보이는 키 작은 나무 다 동백나무였어요. 이 온천 후기 또한 한 번에 모아서 할 테니 여기서는 주소만 확인해주세요.^^ 이 온천의 특징은 조그마한 노천탕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통 유리창이에요. 저희가 간 날은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곳이 여탕, 바다가 보이는 곳이 남탕이었는데 듣기로는 매일 번갈아가며 탕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주소 URL : https://goo.gl/maps/Vg3EtodQA4C2

목욕 후 처음 마셔 본 일명 '짱구우유' (삼촌이 그렇게 부르시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우유 급식만 하고 나면 배앓이해서 우유를 꺼리는데 용기내서 도전해봤어요! 자판기에서 130엔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비싸네요. 병은 먹고 옆 수거함에 넣으면 돼요. 맛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진하고 고소해요. 


<유노히라 전망대>

사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사쿠라지마 섬을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기리시마에서 차로 내려와서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섬 안에 들어왔더라고요! 섬 안에는 비둘기 대신 독수리가 전봇대에 앉아있어요. 개인적으로 독수리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보여서 좋았어요. 해가 질 때 즈음 전망대에 가서 온천할 때와의 정반대편에서 사쿠라지마를 한 번 더 봐주고 가고시마 시내도 볼 수 있었어요. 전망대가 360도이거든요. 용암이 흘러내려 거기만 나무가 없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사쿠라지마 페리>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 시내로 들어갔어요. 승용차(3m ~4m 크기, 운전자 포함) 1150엔 + 사람 3명 160엔*3 = 1630엔 에 탑승했고 운행시간은 15분 정도? 와이파이 연결해볼까 하니까 도착하더라고요. 아쉽게도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가고시마의 야경을 보면서 도착하는데 왠지 두근두근한 느낌? 

배고파서 숙소 체크인만 하고 얼른 저녁 먹으러 출발했어요.


<가카시 요코초(Satsuma Jokiya)>

가고시마 시내에서는 주차가 어려워서 숙소 근처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근데 18시 즈음이었는데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더라고요. 당황당황...... 내일 일찍 이부스키로 출발할거라 사실 가고시마 시내를 즐길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어요. 문 닫기 5분 전에 얼른 출국 전부터 먹고 싶었던 야끼 도넛을 먹으러 뛰어 들어갔어요. 가게가 오밀조밀하니 귀엽게 생겼죠? 생각보다 물건이 많아서 원하던 도넛 찾고 뿌듯한 표정 짓고 있는 저예요^^;;

기대가 너무 컸는지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그냥 우리나라 과자 '카스타드'인데 슈크림이 없는 맛?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했는데 식어서 그런가..... 가격은 76엔이에요.

위치 URL : https://goo.gl/maps/PpQV9t6gbHS2 (덴몬칸 내)

가격 : 76엔 (커피는 100엔)

영업시간 : 8시 반 ~ 19시 반

 

<카와큐>

2.3km를 주린 배를 안고 먹으러 간 것은 바로 '카와큐'! 가고시마가 흑돼지로 유명한데 '트립 어드바이저'와 블로그 후기에서 이 집을 강추하더라고요. 흑돼지 샤브샤브, 흑돼지 돈까스, 스시 중 고민하다 찬양글에 혹해 돈까스를 택했어요. 

위치 URL : https://goo.gl/maps/NA6guz1e8mQ2

영업 시간 : 11시 반 ~ 14시 반, 17시 ~ 21시 반/ 화요일 휴무 

가격 : 등심 돈까스 (로스까스) 1100엔, 흑돼지 등심 돈까스 1900엔 


세트 메뉴를 시키면 위 사진처럼 돈까스, 밥, 미소된장국, 나물, 단무지, 양배추 샐러드가 나와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다르게 비계까지 함께 튀겨 더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게다가 고기가 두껍기까지 해서 떻게 겉 빵가루가 타지 않고 안까지 잘 익혔을까 궁금해지는 맛이에요. 튀김가루가 두껍지 않아서 바삭한 맛은 덜해요. 동생은 인생 돈까스라고 얘기했지만 입 천장이 까지는 걸 감수하고라도 바삭바삭한 돈까스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글을 쓰는 지금 바삭한 미소야 돈까스가 먼저 생각나네요. 무엇보다도 흑돼지 돈까스와 그냥 돼지 돈까스를 구별 못하겠더라고요.(가족 모두가 동의했어요.) 굳이 구별하자면 왠지 흑돼지가 조금 더 질긴 거 같기도 하고...... 가고시마의 특산물을 먹으러 갔던 게 아니라면 굳이 흑돼지 돈까스를 주문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Aeon Mall>

사실 이날 스시도 먹고 가는 길에 덴몬칸에서 라멘도 먹으려고 했지만 Aeon Mall에서 세일하는 회, 빵, 도시락, 음료, 라면을 구입하고 나니 먹을 게 너무 많아져서 그냥 숙소로 갔어요. 그리고 일행들이 일본 라멘 너무 짜다고 먹기 싫다고 그래서... 덴몬칸에 오래된 흑돼지 라멘집이 새벽까지 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 중 유일하게 못 가본 곳이네요.

이온 몰의 영업 시간은 지점마다 다르고 층마다 다른데 식품 코너는 꽤 오랫동안 하더라고요. 저희가 갔던 아뮤 플라자 맞은 편에 있는 곳은 지하 1층 마트는 11시까지 했어요.

Aeon Mall에서 구입한 복숭아 홍차예요. 복숭아 홍차 좋아해서 집에서 복숭아 갈아서 직접 만들어먹곤 했는데 그 맛이 나더라고요. 립톤 맛 아니고요! 진짜 복숭아 홍차 맛이어서 좋았어요. 다음에 가면 또 먹고 싶어요. 

이거 말고 녹차도 2L 계속 사서 여행 내내 잘 마셨어요. 평소 녹차 즐겨 마시는데 잎차랑 비교될 정도로 향이 좋았어요. 아빠는 일본 가실 때마다 꼭 드신다고 하네요.

이로하스 딸기맛이에요. 비유하자면 2% 딸기맛(이란 게 있나요? 단 정도가 딱 2%예요.)에 탄산 추가한 맛이에요. 지금 보니 다른 맛도 먹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저는 갈증날 때는 물 마시는 스타일이라 여행 내내 물을 많이 못 마셔서 힘들었어요. 

숙소 도착해서 도시락 데워 먹고 컵라면도 먹어봤어요. 계란 면이라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국물이 시원했어요. 도시락에 있는 생선 반찬은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맛있는 야식이었어요! 뿌듯하게 통통한 배를 두드리며 호텔에서 받은 마스크팩을 하고 다이어리를 작성하다 피곤해서 기절하듯 자는 걸로 둘째 날 마무리! 아, 햇볕이 거의 호주랑 견줄 정도로 강하니까 꼭 자외선 차단제 바르세요!

이제 셋째 날과 온천, 쇼핑리스트 이렇게 3개의 글이 남았는데요. 남은 글도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마스크팩하면서 작성한 다이어리예요. 마루가메 제면 두 번 가서 쿠폰을 또 붙였답니다.^^


(영업시간과 정확한 명칭은 구글 맵을 참고하였습니다.)


#이 글이 공감되셨다면 로그인 없이 댓글과 공감으로 함께 해주세요.

(모바일 기준 공감은 위에 있어요)

 

#규슈 #기리미사 목장 #덴몬칸 #덴몬칸 도넛 #마루가메 제면 #사쿠라지마 #사쿠라지마 페리 #세키노오 폭포 #우유 푸딩 #유노히라 전망대 #이로하스 #일본 마트 #일본 복숭아물 #일본 온천 #일본 우동 #일본 우유 #카와큐 #흑돼지 돈까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