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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요/규슈 남부-가고시마, 기리시마, 이부스키(일본)

일본 가고시마 여행 4탄: 이부스키

by 오동나무동산 2019. 2. 18.

규슈 여행 셋째 날이에요. 마지막 날은 아침 비행기여서 여행으론 마지막 날이죠. 가고시마 시내에서 숙박하고 이부스키에 가기로 한 날이에요. 기리시마 및 가고시마 시내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봐주세요.

2019/02/11 - [가볍게 떠나요] - 일본 가고시마 여행 3탄: 기리시마 및 가고시마 시내


일정 : 시로야마 전망대(Shiroyama) → 요시노야 덮밥(아침) → 이케다 호수 → 가이몬다케 → 미라쿠루 소바(점심) → 플라워 파크 → 타마테바코 온천 → 쿠라 스시(저녁) → 돈키호테(쇼핑) → 마츠모토키요시(쇼핑) → Aeon Mall(쇼핑) → 숙소


<시로야마공원 전망대>


장소 URL : https://goo.gl/maps/Ji6FQ8bkHZU2

입장료 : 무료

주차료 : 무료

입장 시간 : 24시간

일어나서 차가 막히는 시내를 달려 시로야마 전망대에 갔어요. 낙엽 별로 없던데 진짜 열심히 쓸고 계시더라고요. 왠지 전날보다 연기가 많이 나는 듯한 사쿠라지마를 구경하며 스트레칭을 했어요. 이날 비가 왔는데 느낌상으론 사쿠라지마 연기가 비구름 되는 느낌? 사진에서도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어젯밤 숙소 돌아오는 길에 높은 곳에 번쩍거리며 화려하게 있어서 뭐지? 했던 호텔이 전망대 오는 길에 있었어요. 나중에 여기 묵어보고 싶다 마음 속으로 찜만 하고 아침 먹으러 출발~! 


<요시노야 덮밥>


삼촌이 덮밥 프랜차이즈 스키야를 적극 추천하셔서 찾아가고 있는 와중 요시노야가 나와서 바로 들어갔어요. 


제가 먹었던 건 기본 소고기 덮밥(400엔 대 후반)이었어요. 동생은 저랑 비슷한데 고기가 안 올려져 있는 거, 아빠는 초로 데우는 전골 메뉴 삼촌은 멸치와 함께 있는 조식 메뉴를 드셨어요. 파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모두 생 계란을 줬는데 먹는 방법이 다르더라고요. 저랑 삼촌은 노른자만 밥에 올려서 동생과 아빠는 계란을 풀어 찍어 먹기. 일본은 파랑 계란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요. 맛은 덜 달콤한 불고기 덮밥 맛이에요.


<이케다 호수>

장소 URL : https://goo.gl/maps/kzynju3tJP32

(제가 같던 유채꽃밭 주소로 설정해뒀어요. 이케다 호수 주소로 하면 호수 한가운데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입장료 : 무료

입장 시간 : 24시간 

주차료 : 무료

2m 넘는 뱀장어가 살고 있다는 규슈에서 제일 큰 호수인 이케다 호수예요. 예상보다 엄청 커서 놀랐어요. 사실은 차 타고 가다가 옆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으려고 간 거였는데 이케다 호수더라고요. 바람 휭휭 독수리가 날고 있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산이 이다음에 간 가이몬다케예요. 


주민 20명 정도가 동시에 이 호수에서 목격한 괴물이라고 해요. 괴물치고 너무 뱀장어처럼 생기긴 했지만? 



호수, 가이몬다케, 유채꽃이 같이 나오도록 셀카 찍느라 힘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빠가 그게 웃기셨는지 셀카 찍고 있는 모습을 찍으셨더라고요. 민망^^;; 해가 나오면 정말 예쁜데 사진 찍을 땐 흐리고 차에 타자 싶으면 해 나오고 밀당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와중에도 유채꽃밭이 많았어요. 


<도센쿄 소멘나가시>

이케다 호수 근처에 이부스키에서 유명한 맛집이 하나 있어요. 냇가 물로 소면을 헹궈 쯔유 소스에 찍어 먹는 곳인데 냇가 물 자체가 너무 맑아서 바로 이용한다는 거랑 젓가락에 감아 먹는 게 신기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거 같더라고요. 가보진 않았지만 소바 집 말고 이곳에서 점심을 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장소 URL : https://goo.gl/maps/kMo3KWShEPD2


<가이몬다케>

장소 URL : https://goo.gl/maps/2EohVYqr5xC2

입장료 : 무료

입장 시간 : 24시간

주차료 : 무료

일정상 4시간 넘게 걸린다는 등산은 못 하고 산 밑을 산책하고 왔어요. 어르신들께서 골프와 게이트볼 사이의 무언가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스포츠 이름이 뭘까요? 산책 도중 낑깡 밭과 차밭도 볼 수 있었어요.


정신없이 바람 부는 차 밭 앞에서도 찰칵!


<미라쿠루(Mirakuru) 소바>


장소 URL : https://goo.gl/maps/vF7vPS3hKEN2

영업 시간 : 11시 ~ 15시 반 / 화요일 휴무

산책로 중간에 있는 소바집에 갔어요. 지도 보고 근처 국숫집으로 찾은 건데 저는 너무 맛있었어요!



들어가면 판기가 있는데 거기서 식권을 구매하면 돼요. 가격은 보시는 대로 판 모밀은 410엔 온 모밀은 380엔이었던 거 같아요. 번호표를 뜯어서 하나를 제출하고 가지고 있다 음식을 받을 때 나머지 하나를 보여주면 돼요.



녹차를 우려 마실 수 있게 주전자가 준비되어 있어요. 녹차 향이 아주 좋더라고요. 요건 판 모밀인데 한국보다 면의 찰기는 덜 하지만 두 배정도 두껍고 메밀 향이 많이 나요.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다시 먹고 싶은 음식 1위! 식당에는 일본 분들 밖에 없었어요. 특히 뭔지 모를 스포츠를 하고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현지인 맛집 같은 느낌? 번호도 일본어로 불러주셔서 잘 듣고 있어야 해요. 그 자리에서 한 그릇 더 먹을까 고민했을 때 그냥 먹었어야 했는데...... 지금 너무 아쉬워요. 근처에 가신다면 꼭 가보세요! 



이건 동생이 먹었던 온 모밀이에요. 국물은 역시 가쓰오부시! 별로 짜지 않고 맛있었어요. 근데 저는 판 모밀이 더 좋더라고요. 함께 나오는 나물은 시금치나물과 맛이 비슷해요. 


<플라워 파크 카고시마>

장소 URL : https://goo.gl/maps/HFqkUNXJZ5C2

입장료 : 성인 610엔

영업 시간 : 9시 ~ 17시

주차료 : 무료

온천 가는 길에 잠깐 플라워 파크를 들렀는데 동생이 이런 곳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한 뒤에 가야 한다고 해서 바깥만 구경하고 왔어요. 나중에 차로 플라워 파크 주위를 도는 도로를 갔었는데 상당히 크더라고요. 사진 찍으러 가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타마테바코 온천>

장소 URL : https://goo.gl/maps/UNxWxcX7rRt

영업 시간 : 9시 반 ~ 19시 반

입장료 : (온천 510엔, 온천 + 모래찜질 1130엔)

주차료 : 무료

이부스키 하면 떠올리는 모래찜질과 바다를 바라보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한 온천이에요. 거의 이부스키 = 타마테바코 온천일 정도로요. 저희는 길 가다가 표지판이 보여서 갔는데 알고 보니 여긴 모래찜질을 하는 곳이고 온천은 절벽 위에 있더라고요. 원래는 계단을 통해 이동 가능했는데 부식으로 인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대요. 그래서 모래 찜질 코스

1. 모래찜질을 한다.

2. 간단한 샤워를 통해 모래를 털어낸 후 개인 차 또는 셔틀버스로 온천으로 이동한다.

3. 온천을 즐긴다.

예요. 저희가 모래찜질을 안 한 이유는 10분 정도면 뜨거워서 금방 나와야되는 데다가 사진에서 봤던 거보다 채광량도 적고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한 느낌? 그래서 온천만 하기로 했어요. 모래찜질 하는 곳에서 계란, 감자, 고구마를 판매(100엔 초반)하는데 온천에 가면 식은 계란만 판매하니(저희는 그래서 결국 다시 돌아가서 사 왔어요.) 여기서 구매하는 게 좋아요. 계산은 함에 돈을 넣는 것으로 끝! 



타마테바코 온천 입구예요. 



여기도 자판기로 표를 구매하면 돼요.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한국어로도 적혀 있으니 편하더라고요. 신기했던 건 온천으로 가는 길이 짧긴 하지만 잠깐 야외로 가야 된다는 거예요. 매표소와 온천 건물 사이에 야외가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일본 가고시마 여행 온천 편에서 다룰게요.



온천을 끝내고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서 아까 봤던 플라워 파크 옆 좁은 길을 지나왔어요. 유채꽃밭에서와 다르게 햇빛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쿠라스시>


쿠라스시는 한 접시에 100엔인 회전 초밥집이에요. 여행 첫날부터 노래를 불러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초밥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어요. 원하는 초밥을 주문할 수도 있고요. 일본은 스시에 쓰는 회까지 모두 선어회로 한대요. 선어회는 회를 뜬 후 일정 시간 동안 서늘한 곳에서 숙성해서 보통 회보다 감칠맛과 쫄깃함이 좋은 회예요. 선어회를 알게 된 후로 저희 집에서는 싱싱한 회를 떠 와도 냉장고에서 반나절 이상 숙성시켜 먹어요. 

크림치즈 새우 초밥 꼭 드셔보세요. 말 그대로 크림치즈가 익힌 새우 위에 올려진 초밥인데 아주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방어회가 저렴해 방어 초밥이 한 접시에 2개씩 올라가 있는데 100엔이니 많이 드시면 좋을 거 같아요. 광어는 우리나라처럼 비싼지 접시에 1개 올려져 있더라고요. 사이드메뉴로 라멘을 시켰었는데 국물이 가쓰오 국물이라 깔끔하더라고요. 결국 여행 내내 일본 전통 라멘은 못 먹었어요. 사이드 메뉴는 적당히 입가심 할 정도? 꼭 먹어봐야겠다 싶진 않아요. 말차 꼭 드셔보세요. 고소함과 향이 너무 좋았어요. 판매하면 사오고 싶었을 정도로. 정리하자면....

++쿠라스시에서 먹어볼 메뉴++

1. 방어 초밥

2. 크림치즈 새우 초밥

3. 말차

4. (사이드 메뉴는 그닥 추천하지 않음)


<돈키호테>

가고시마 내에 있는 조그만 돈키호테에 갔었는데 물건이 별로 없더라고요. 세잔느 블러셔도 없었어요. 아쉬운 대로 하다라보, 대용량 토너, 시룻콧토, 렌즈만 구매했어요. 콘택트 렌즈도 투명을 사러 갔는데 한 쪽 눈씩 시력이 맞는 게 없다고 해서 결국 컬러 렌즈만 사왔어요. 콘택트 렌즈는 국내 대비 반 값 정도 하더라고요. 일본에서 렌즈를 구매하려면 진단서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저는 종이도 없고 카운터에 가서 시력을 얘기하니 물건을 꺼내줬어요. 작은 돈키호테여서 그랬던 거 같아요. 5000엔 이상 돈키호테 세일을 받으려면 2000엔 정도 다른 물건을 사야 했었는데 렌즈 파는 카운터에서 한 번에 결재하면 되더라고요. 이걸 물어보려고 영어 쓰고 보디랭귀지 쓰고 했는데 결국 파파고가 해결해줬어요. 기대 안 했는데 일본에는 잘 번역하더라고요. 다른 언어도 나중에 사용해봐야겠어요. 


<마츠모토키요시>

돈키호테에서 구매 못 했던 제품 모두 여기서 면세로 구매했어요. 뭘 구매했는지는 일본 쇼핑리스트 편에서 다룰게요. 


<OPSIA Mall>

야식과 내일 아침으로 먹을 거리를 구매하러 대형 마트에 갔어요. OPSIA 몰 안에 마츠모토키요시도 함께 있었어요. 여기도 아울렛이에요. 아빠는 이 대형 마트에서 사케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익숙한 사케(정확히는 다사이 사케요)가 없으셨대요. 알고보니 가고시마 특산물 고구마 사케였어요! 고구마 사케 기념품으로 사가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Aeon Mall>

장소 URL : https://goo.gl/maps/NdLSp46h3hG2

무지 먼지털이 사러 갔는데 이 이온 몰 내에는 큰 아울렛도 같이 있어서 옷하고 신발도 구경했어요. 여름부터 펌프스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폭신한 펌프스 세일해서 아주 저렴하게 구매해서 너무 뿌듯했어요. 얼른 날 풀려서 신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온 몰까지 구경하고 나서 숙소로 이동~! 이 날 숙소는 정말...... 여행 준비 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정말 당황스러웠기 때문에 원래는 고기를 구워 먹을 예정이었지만 그냥 도시락과 양고기 꼬치를 먹고 잤어요. 

어이 없는 게스트 하우스 에피소드가 궁금하시다면

2019/02/05 - [가볍게 떠나요] - 일본 가고시마 여행 1탄: 여행 준비

↑ 이 글을 봐주세요. 



마트에서 구매한 당고예요. 저 소스는 조청 같은 맛인데 조청이라고 하기엔 쌀 향은 안 나더라고요. 참쌀떡, 콩고물, 소스가 합쳐진 맛이에요. 평소 콩고물을 너무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단 단 맛만 나서 금방 물렸어요.  


마지막 우유 푸딩! 이것도 가격이 100엔 초반대였어요. 맛은 진짜 기본 우유 푸딩 맛이었어요. 연유보다 조금 덜 달고 몽글몽글한 느낌? 3일 동안 1일 1푸딩 했었는데 아직 빠져들지 못한 거 보면 제가 푸딩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가봐요. 


마지막 날은 피곤해서 메모만 해놓고 집에 와서 다이어리를 작성했어요. 다음 날은 6시에 일어나서 어제 산 빵과 요거트로 아침을 해결한 후 9시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가고시마 여행이 끝났어요. 부모님께서는 아쉬워서 다가오는 목요일 다시 가고시마로 떠나시는데 이번에는 기리시마 올레 트레킹, 가이몬다케 트레킹을 목표로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오실 거 같아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지 궁금하네요.


여행 일정 되짚어 보니까 의도치 않게 가고시마 여행 가이드 책에 나오는 유명한 곳은 거의 다 가봤더라고요. 독자분들도 3박 4일 일정 저처럼 다녀보는 건 어떨까요? 전체적인 여행에서 아쉬웠던 건 가고시마 시내를 충분히 구경하지 못 했던 거? 시내 구경할 시간 따로 마련해서 가신다면 가고시마, 기리시마, 이부스키, 사쿠라지마 쪽 정복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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